데이트 도중 일어난 사건. 당연히 경찰과 히어로로서 넘어갈 수 없었고 금방 해결했다. 까지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은데 문제는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되었다. 어째서인지 금방 잡힌 범인에 대한 내용이었고 얼른 서로 돌아오라는 답을 받았기에. 나 오늘 비번인데. 알고 있으니까 빨리 와. 나 진짜 오랜만에 다나를 데이트 중이라고. 그건 나랑 상관없는 일이
이런 영웅은 싫어!의 완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감상에 유의 부탁드립니다. 백모래가 죽었다.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은 그 사내.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행보는 허무하리만치 끊기었고, 그 마지막을 목도한 건 그릇된 사랑을 부여했던 당신. 선배, 이호 씨. 나이프의 괴멸 직후 당신의 모습이 어땠더라. 적어도 지금의
“이번이 몇 개 짼데요?” “10개요.” “그럼 화낼 만도 하네요.” 늘 보던 것과는 반대인 상황이었다. 가끔 반대라면 어떨까 하고 상상을 해봤지만, 누군가 그랬다. 현실이 더하다고. 정말 그렇다. 평소와는 다른 상황이라 설마 물건이 부서지거나 하진 않겠지 하는 불안함도 있었다. 기분파인 사람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단 말이야. 남들과는 다른 기준이면
오랜만의 친구들과 이길 바랐는데. 분명히… 투덜거리는 목소리에 다나는 한숨을 푹 쉰다. 대각선에 앉아있는, 저와 닮은 놈도 원인이긴 했지만 바로 제 옆에 있던 사랑스러운 연인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오랜만에 동창끼리의 만남이라, 처음으로 우리가 사귄다고 알려주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입을 쉬지 않고 조잘거리는 건 아침, 잠을 깨우는 새 울음소리 같은 것과 비
등교하니 여기저기서 장미를 주고받고 하고 있었다. 얘네는 학생인데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이런 걸 준비한다고? 그런 생각을 하던 차 눈앞엔 강렬한 붉은 장미 한 송이가 있었다. 진동하는 장미 향에 머리가 아팠지만, 표정은 웃으며 내민 장미를 손끝으로 툭 쳐냈다. 거절의 의미를 알아챈 학생은 바로 가버리거나 화를 내고 못 알아들은 사람은 계속 들이밀기
그는 그녀와의 첫만남을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그것을 아쉬워해본적 없었다.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사람, 앞으로도 지겹도록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사람과의 사소한 과거가 뭐 그렇게 중요하겠는가. 특히 그처럼 사소한것에 감정과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무심한 성격이라면. "서장님." 그러나 그런 그라도 오늘 지금 만큼은 그 사소한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