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망할 웬수야. 혹자는 나를 미쳤다 할 것이다. 조합만 보아도 그렇다. 청산당한 친일 순사와 독립투사. 그것도 임정 요인이었던 작자와는 전혀 화합이란 가능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물론 내 생각도 그렇다. 이 망할놈의 설연수란 인간과 나는 동문이란 것 외에는 아무 공통점도, 없다. ..아니. 적어도 20대 즈음엔 엇비슷했던 것도 같다. 그러나 그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