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화를 내는 방법을 몰랐다. 화를 낸다는 것은 기대가 있었다는 말이고, 나는 기대라는 것을 할 만큼 타인을 인정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나는 욕심이라는 단어를 몰랐다. 내 앞으로 세워지는 계획들은 당연히 이뤄내야 하는 것이고, 주어지는 것들은 마땅히 가져야 하는 것들이었으니까. 그래서 처음 느끼는 것들의 대상이 하필 사람이었을 때, 나는 무엇을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