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가문은 어둠과 맞닿아 있었다. 바람 때문에 눈은 뒷마당으로만 휘몰아 내렸고 시퍼런 달빛은 한밤중에 흩날리는 눈을 유독 밝게 비추었다. 저택의 뒤편 언저리에서부터 다그닥다그닥 마차가 빙 돌아 달려나오는 소리가 났다. 버클리 저택의 집사는 겉옷을 한번 여미고 자세를 다잡았다. 마차는 오랫동안 저택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저택의 입구는 도로 반대편에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