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가문은 어둠과 맞닿아 있었다. 바람 때문에 눈은 뒷마당으로만 휘몰아 내렸고 시퍼런 달빛은 한밤중에 흩날리는 눈을 유독 밝게 비추었다. 저택의 뒤편 언저리에서부터 다그닥다그닥 마차가 빙 돌아 달려나오는 소리가 났다. 버클리 저택의 집사는 겉옷을 한번 여미고 자세를 다잡았다. 마차는 오랫동안 저택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저택의 입구는 도로 반대편에 있기
그는 내 것이다. 내 10살 생일에 처음 만난 그 아이는 내가 이름을 지어주었다. 부유한 귀족가의 장남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대부분 가질 수 있었다. 어떤 선물을 받아도 나는 그저 시시했다. 화려한 옷도 최고급 장난감도 완벽하게 귀여운 인형도 나는 다 별로였다. 인간은 마음이 있는 존재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호화로운 옷을 입고 편안한 침대에서 자
https://youtu.be/NyxKftJszJA?si=V_vBLX83RB3zco7i 어째서 그랬느냐고 묻고 싶다. 어째서 제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런 일들을 벌여왔느냐고 묻고 싶었다. 숨이 턱 막혀오던 풍경들. 차마 두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것들. 두 손으로 가려진 저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던 암행이. 저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