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생각보다 공포를 우숩게 생각한다. 그야 직접 겪어보지 못하는 이상 가볍게 말하는 작자들은 수두룩 빽빽하니까. 그렇게 그 분위기는 전염병처럼 퍼져가며, 끝내 그것은 정말 공포가 아닌 것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건 당연하게도 진짜 상황 앞에서는 모든게 의미 없어진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모두가 얼빠진 표정으로 지금 상황을 봤다. 사실 그들에
저벅. 낙엽이 짓밟히는 소리가 들린다. 밤하늘이 깔린 숲에는 나뭇잎과 가지가 서로 부딪히며 노래했다. 은발의 소년은 숲의 끝에 당도했다. 어딘가 익숙한 공기와 분위기였다. 그는 그에 반응하듯이 멍하게 숲을 둘러보았다. 이 숲에서 그의 기억 속과 달라진 건 단 하나 뿐이었다. 어쩌면 그의 죄책감과 미련, 동시에 그래서 멈추길 바랬던 단 하나뿐인 친구. 옛날
사람들은 생각보다 멍청해. 자신들 마음대로 급을 나누고, 평가하고, 판단하며, 차별하지. 그렇게 저 멍청이들 덕분에 이 세계는 지옥도가 되었어. 지옥인건 어디든 똑같지만 그래도 여긴 사람이 살만한 세계는 아니야. 아래에 깔려죽어가는 자들에게는 더더욱 말이지. 난 언제부턴가 이 세계의 이치를 알게되었어. 사람들은 생각보다 추악하고 탐욕이 가득했고,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