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앗, 큰일 날 뻔 했네.” 로사벨라는 자신의 호박 주스를 가차 없이 떨어지는 소포에서 간신히 구해냈다. 정말. 조금 더 음식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고, 편지 또한 무사하게 받는 방법은 없을까? 으, 정말 싫어! 자신의 앞으로 온 소포를 거칠게 집어 대체 누구에게서 온 것인지 확인했다. 내 소중한 호박 주스를 이 소포에 오염당할 뻔했다…. 그래
반장이 슬리데린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었다. 창립자는 살라자르 슬레데린이고, 창립 이념부터 기숙사 유령 (아까 전에 보았던 피투성이 유령이 슬리데린의 기숙사 유령이었다. 피투성이 남작.) 등등……. 기본적으로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는 얘기부터, 슬리데린의 위대한 인물들까지. 사소한 모든 것까지 세세히 슬리데린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로사벨라는 물을
담쟁이덩굴을 지나, 성 바로 밑에 있는 듯한 동굴로 사르륵 매끄럽게 빨려 들어가듯이 들어갔다. 지하 선착장 같이 준비된 곳은 알이 큰 자갈들과 돌들이 있었고, 로사벨라와, 다른 아이들은 조심조심하며 배에서 살포시 내려 혹 발을 헛디디지 않게 구름 위를 걷듯이 살포시 걸었다. 그들은 맨 앞에서 길을 밝혀주는 마법사의 지팡이 끝을 따라 바위 사이의 틈을 통
통통, 객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들어갈게. 미끄러지듯 들어온 목소리와 함께 들어온 이는 검은 머리를 월계수 왕관을 올린 것처럼 만든 크라운 헤어를 한 아름다운 블랙 아가씨가 들어왔다. 루크레티아가 말한 또 다른 블랙이 저 아가씨리라. 로사벨라는 정말 새로 들어온 이가 마음에 들었다. 살짝 치켜 올라간 눈도 그렇고, 단정한 머리도 그렇고, 입고 있
로사벨라는 정든 이탈리아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그의 가족들이 자리 잡은 영국으로 돌아왔다. 아장아장 거릴 때부터 함께 있던 레지나와 로사벨라의 집요정 마미가 없는 것에 슬퍼한 것도 일주일. 그래, 이곳도 자신이 즐길 일들이 있겠지. 하며 훌훌 털고 일어났다. 언제든 이탈리아에 있는 리시아 호수와, 라일락 저택은 그를 품에 안아줄 것이기에……. 장미저택에서의
로사벨라 또한 마녀이고, 그의 어머니도 아버지도 마법사이지만. 언제나 '진짜 마녀'는 그의 할머니라 생각했다. 아흔이 넘어도 정정하신 할머니는 흰 머리를 높게 틀어올렸으며 옷장엔 앞코가 뾰족한 구두와 챙이 넓은 뾰족 모자가 500개 정도 있는것 같았다. 안아주는 품은 포근했으며, 말씨는 우아했다. 물 흐르는 것 같이 흘러가는 특유의 말씨는 어린 로사벨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