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BD
11주차 주제 <수신 오류> 그곳은 다정하고 따뜻했니 나의 나라에서는 아이들이 여물지 못한 손으로 목화를 따고는 했다 눈이 눈인 곳은 많지 않다지 밤이 오면 눈이 눈인 곳에서 눈을 잃어버려 그만 얼어버린 사람들이 나타났다 변기 속에서는 금붕어가 올라오고 하수도에는 버려진 악어가 가득하고 욕조 속에는 벌레에 갉힌 화분이 있고 너에게 전보를 보냈어
11주차 주제 <수신 오류> 내 생각에 너는 왔는데 내가 너를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어항을 보듯 자기 밖에 있는 그 수심을 살펴본다 수심 가득한 얼굴만이 되비쳐 나온다 저는 반전하거나 뒤엎은 모습이다 여기는 해역 구분이 불가능한 곳 그야 누군가의 사유지 생각하지 않고 물려받아낸 땅, 치를 떤다 수치심이다 나를 가두는 사람들이 미웠다 적어도 유리창
11주차 주제 <수신 오류>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이승파견부 소속 영혼에서 오랜만에 연락을 드립니다. 지난번 편지가 오류로 인해 누락되어 새로이 작성하여 송부드립니다. 반 세기 전 탄생 과정에 협조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원해주신 교통편으로 무사히 이승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인생' 프로젝트를
11주차 주제 <수신 오류> 네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사람들은 네 이름을 알고 있었어, 가브리엘. 너를 칭송하고 찬미하기 위해 태어난 군중들이 있었어. 나는 어떤 신도 믿지 않으므로 신앙심이 없고 그래서 네 이름을 발음하는 일을 금지 당했지만. 사람들은 네 심장이 크리스털로 만들어졌다고 믿었어. 맥동하는 광물이 있다고 믿는 것은 걸어다니는 식초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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