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율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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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현." "왜요?" "윤이 아미랑 떨어져 본 적 있어?" "혼수상태도 포함된다면 있긴 한데요..." 웬만하면 그때 기억은 떠올리고 싶지 않네요. 예현이 빙긋 웃으면서 말했다.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잔뜩 묻어나는 듯한 건 착각이 아니었다. "잠 얼마나 오래 못 잤어?" "힐데. 저 쪽잠 자주 자니까 괜찮아요." "말 돌리지 말고." "들으신 적 있는 걸
예현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소리 없이 우는 법을 배웠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큰 소리를 내면 맞는다. 아니, 단지 훌쩍이는 소리여도 그들의 신경을 거슬러 맞기 일쑤였다. 왜? 왜 나를 때려요? 세상에는 이유 없는 폭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너무 일찍 깨달았다. 이승현도 그 자들이 그럴 줄은 몰랐겠지. 알던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제
아미는 좋아하는 것이 많다. 쉬는 날에 영화 보기, 새우완자치즈떡볶이 먹기, 그냥 침대에서 뒹굴거리기... 그중 하나가 뜨개질이다. 아미가 처음으로 뜨개질을 접한 건 초등학교에서였다. 어쩌다 초등학교 1학년이 뜨개질을 배우게 되었는지 정확한 경위는 생각나지 않는다. 아무튼 선생님은 첫날에 털실과 뜨개질바늘을 사 오라고 하시며, 몇 달 동안 뭘 만들지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