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연어초밥/와삽
굳이 결론을 내려보자면, 그렇게 친하다고 볼 수는 없는 사이였다. 슬라임―그러니까 시마 녀석하고는 이제 친구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정도였지만, 시시는 말하자면 친구의 친구였다. 슬라임과 시시가 단순한 친구 이상의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는 건 들어서 알고 있지만, 마커스와 시시는 가깝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먼 사이였다. 셋이 함께 있으면 이야기도 행
너는 탄산을 가득 머금은 와인 같았다. 날카롭게 목을 찌르는 감촉은 분명히 불편했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 따갑게 꺼끌거리는 느낌을 잠시만 참으면 온갖 스트레스를 전부 녹여버리는,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과실주가 혀끝부터 내장까지 진득하게 적셔냈다. 인공향료 따위가 주는 말초적인 쾌락과는 달랐다. 깊이도 무게도 존재하지 않는 싸구려 포도즙과 비교하는 것조
살갗 주변으로 살기가 일렁인다. 다른 모든 심리에는 무디고 둔했지만 살의만큼은 누구보다도 기민하게 알아차려서. 정확히 급소를 겨냥한 먹을 머금은 바람에 흘끗, 시선을 주었던 잭이 다시 금목서에게로 눈을 돌렸다. 화가 잔뜩 오른 눈이다. 주로 먹잇감에서 봐 왔던 흔해 빠진 감정은 둔탁하고 지루했다. “왜.” 묻는 목소리가 덤덤한 것은 그래서였다. “정곡
성명, 별명, 약칭: 연령: 성별: 생년월일, 별자리: 혈액형: 출신지: 키/몸무게/체형세부: 머리색/눈색: 시력/색력/안경 유무: 주로 쓰는 손: 목소리/말투: 수술경험/충치/그밖의 질병: 상처/흉터/문신: 이목구비의 모양/점/그 외 신체적 특징: 전과/수상경력/학력: 어린시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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