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s. J
"바라는 거라도 있나?" 묵직한 목소리가 귀를 간질인다. 또다. 지긋지긋한 질문이다. 평온한 주말 아침을 박살내는 데 일가견이 있으시지. 좋았던 기분이 한순간에 나락에 처박힌다. 결혼한 지 2주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제이는 이미 성현제라는 인간이 대해서 제대로 파악한 후였다. 첫째. 성현제는 이유 없는 물음은 하지 않는다. 둘째. 성현
창백하고 침잠한 듯한 여자. 사람들이 제이를 평가하는 말이다. 흉터와 기억 결혼 생활 내내 제이가 알게 된 것이라면, 성현제는 생각보다 복잡한 인간이라는 것이다. 마치 켜켜이 쌓인 페스츄리처럼 찢어내면 결이 차곡차곡 존재하는 것 같다. 기억, 페스츄리 같은 기억. 그리고 경험. 그게 성현제를 만드는 것이다. 성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