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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설집은 제가 입시 준비를 하며 썼던 수많은 글들 중 제 마음에도 들었고, 다른 사람의 평도 나름대로 괜찮았고, 어딘가에 투고를 한 작품들을 추린 것입니다. 인간은 너무나도 불완전하기 때문에 덧없는 감정이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 글들은 대체로 사랑과 애정 어린 순간들을 담고 있고, 그것이 이 소설집입니다. 모아놓은 글 중에는 지금 마음
늦은 밤이 다 되어서야 일이 끝나, 발을 질질 끌며 지친 몸을 이끌고 침실로 향했다. 그는 잠들었을 것이 분명한 시간에 침실에는 침대 옆 희미한 등이 빛을 발하고만 있었다. 탁자에는 읽던 책이 엎어져 있어서 그가 날 기다리다 잠들었을 것은 당연하게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잠시 바라보다 희미한 웃음을 흘리고는 몇 번 몸을 움직여 그의 옆으로 몸을 뉘였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니 그녀가 어려져 있었다. 소파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잠든 모습이 퍽 안쓰러워 살포시 안아들어 침대에 내려주려다, 그제서야 그 앳된 얼굴을 보게 된 것이다. 작고 여린 몸에, 곤히 잠들어 발걸음을 내딛는 동안 품에 낯을 파묻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머리를 슬며시 쓰다듬어 주고는 침대에 눕혔다. 역시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는 깨우지 않는
일이 고되어 퇴근 후에 주차장에서 담배 한 대나 태우고 있는 참이었다. 잿빛으로 새어나왔다가 곧 흩어지는 희미한 숨을 바라보며 잠시 상념에 빠졌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나 힘들게 살아야 하는가.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 다 때려 치우고 아내와 단 둘이서 나긋하게 살고 싶다. 종일 품 가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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