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마늘
2023.05.01 양호열은 비밀을 좋아하지 않는다. “말도 안 돼.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라던가, “날 속였어!” 같은 말을 듣게 되는 작금의 상황이란 겪을 때마다 꽤 성가신 경험이었기 때문에. 하여 말해야 할 것이 있을 땐 한다. 그다지 각오가 필요한 영역의 일일 것도 별로 없어 봤으니 고민할 필요도 없다. 양호열은 늘 의연했다. 늘 그랬던
2023.04.27 눈을 뜨고 보니 알고 있어야 할 천장이 아니다. 그런데 또 익숙하기도 했다. 보통 저런 천장을 마주하면 풍겨야 할 냄새도 있었을 텐데? 소독약이라던가 침대 시트에서 밀려오는 특유의 표백제 냄새와 같은 것. 그러나 그보다도 훨씬 먼저 맡아본 것은 알고 있는 기억과 다르다. 알싸하면서도 향긋한 냄새. 이 또한 어딘가 맡아본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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