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고1입니다. 그 애는 농구를 좋아했다. 농구를 잘 알지도 못하는 내가 농구에 관해 얘기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내가 먼저 말을 꺼내면 그 애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조잘거렸다. "처음에는 하루에 백 번씩 연습했어." "대단하네. 첫날에는 몇 개나 넣었어?" "첫날에는 하나도 못 넣었지." "엑, 정말?" "처음 배울 때는 슛을 넣는 것보다 자세
>> 신간 펑크와 돌발본에 대한 변명<< 사실 진짜 열릴줄 몰랐습니다. 호댐온리전이라니… 계정 생겼을때도 반신반의 했어요 설마? 진짜? 리얼리? 마지? 늑대의밤 마감을 댐른온때 실패하고… 호댐온을 노렸으나 저에게 부스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느긋하게 웹발행 하지 모~ 하고 탱자탱자 놀고 있었는데요 천사님이!!!!!!! 부스 양도를!!!!!!! 해주신다고
- 주먹으로 퇴마하는 양호열 x 귀신 붙은 정대만 - 동물(고양이 한 마리)과 사람(다수)의 죽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 네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되는 구성입니다. - 제가 귀신을 굉장히 무서워하기 때문에(ㅜㅜ) 관련 지식이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 썼으며 무섭거나 오싹한 분위기도 아닙니다. 양호열과 정대만의 일상에 귀신이 양념처럼 쬐끔 등장합
10년 만에 같은 빌라 주민으로 만난 호열대만 직장인 밴드하는 양호열 x 프로 농선 정대만 주말 아침, 그러나 직장인 양호열은 쉴 틈이 없었다. 일단은 일주일 동안 쌓인 각종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 집에 붙어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 그다지 많이 쌓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다음 주로 미루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버린다. 호열은 더 자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
18 요헤이 x 20살 미츠이 요헤이가 하룻밤 동안 미츠이의 자취방에서 신세를 집니다 「…요헤이?」 「오랜만, 밋치.」 나 기억해? 소년은 태평하게 물었다. 문앞에 있는 소년은 분명 미토가 맞았다. 미토 요헤이, 쇼호쿠 고등학교 후배이자 사쿠라기의 절친. 거기까진 미츠이도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을 죽일 기세로 흠씬 두들겨 패던 녀석을 어떻게 잊을
2023.05.01 양호열은 비밀을 좋아하지 않는다. “말도 안 돼.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라던가, “날 속였어!” 같은 말을 듣게 되는 작금의 상황이란 겪을 때마다 꽤 성가신 경험이었기 때문에. 하여 말해야 할 것이 있을 땐 한다. 그다지 각오가 필요한 영역의 일일 것도 별로 없어 봤으니 고민할 필요도 없다. 양호열은 늘 의연했다. 늘 그랬던
메리 요미츠마스! 합작 글입니다. 별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저 두 사람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와서 돌아다니는 글. Image by Artem Shuba from Unsplash 공항은 퍽 쌀쌀했다. 추운 바람을 품고 천장에서부터 밝은 빛이 내려오고 있었다. 짐을 끌고 걷는 미토와 미츠이의 눈에, 문득, 길, 그들이 교차하는 공간의 중앙에 우뚝
호댐 크리스마스 합작 "뭐? 노구식 너도 못 와?" 양호열은 당황스러움을 감추기 위해 왼손으로 행주를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물잔을 닦던 아르바이트생이 이쪽을 흘깃대는 것이 느껴졌다. 전화기 너머에선 노구식이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자영업자인 친구를 타박하고 있었다. "하긴, 자영업자가 회사원의 고충을 어떻게 알겠냐. 우린 연말이 지옥이야, 지옥. 연말
2023.04.27 눈을 뜨고 보니 알고 있어야 할 천장이 아니다. 그런데 또 익숙하기도 했다. 보통 저런 천장을 마주하면 풍겨야 할 냄새도 있었을 텐데? 소독약이라던가 침대 시트에서 밀려오는 특유의 표백제 냄새와 같은 것. 그러나 그보다도 훨씬 먼저 맡아본 것은 알고 있는 기억과 다르다. 알싸하면서도 향긋한 냄새. 이 또한 어딘가 맡아본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