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유녜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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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선 호텔에 있을 뮤지컬의 배우 김혜순을 죽여주십시오. 사례는 넉넉히 준비했습니다.' 어디선가 날아온 편지다. 보내는 사람의 이름은 마쓰시타, 척 보니 일본인 같은데, 일본인이 조선인 배우에게 한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있나하고 괜히 이상한 일에 엮일 것 같아 거절 편지를 보내려던 찰나, 같이 딸려온 봉투에 들어있는 현금을 보고 마음을 접기로 했다.
"미친⋯. 여학교를 들어간다고?" 금윤은 마시고 있던 커피 잔을 든 손까지 덜덜 떨며 지금 자신이 받은 정보가 확실한지 대여섯번은 더 읽어보았다. 건장한 사내 둘과 여자 하나가 여학교를 들어간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금윤은 눈 앞의 정보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고, 전화기를 들어 정보 제공자에게 확실한 정보냐며 물어보기까지 했다. 확실하단다. 이번에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