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큘리
토오노 아사히는 교실에서 깨어났다. 마침 하늘에는 노을이 지고 있었고 그의 주황빛 눈동자는 더욱 붉어져 있었다. 눈동자뿐만이 아니었다. 온 교실이 노을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홀로 노을빛에 물들어 있으니 아사히는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학교를 밥 먹듯 빠져먹던 아사히가 그날 학교에 간 건 단순한 변덕이었
연분홍빛이 살짝 감도는 하얀색의 꽃잎들이 온 거리를 나부끼고,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그중 한 꽃잎이 탐정 사무소의 책상 위로 날아들었다. 종이 위에서 마르지 않은 펜 잉크가 우연히 날아들어온 꽃잎으로 인해 번지고 그는, 아니 둘은 웃었다. “잉크가 번져버렸네요. 이 부분을 어떻게 할까요?” [우리만 보려고 기록해 두는 건데 이 정도야 괜찮지 않을까.]
언제나와 같은 나날. 타이코우, 코우는 로쿠분기시에 위치한 서점에서 앞치마를 두른 채 책꽂이에 새로 들어온 서적들을 꽂고 있었다. 그 옆을 서점주의 딸인 아오이가 쫑쫑하고 다가오더니 그를 불렀다. “있지, 타이코우.” “앗짱?” “타이코우는 ‘만약 내일 세계가 멸망한다면’ 뭘 할 거야?” 요즘 유행인 걸까? 아니면 갑자기 궁금했던 걸까? 코우는 질문과
“야, 프레야.” “나 완전 머리 쓰는 중이거든?” “허접이네. 그 판 접고, 이번 주말에 시간 되냐?” “무슨 시비야. 어…… 연습 없는 날이니 될걸? 대체 뭔데? 말할 거면 빨리 말해.” 끙끙거리며 화면을 노려보고 있던 프레야는 하아, 짧게 한숨을 쉰 뒤 들고 있던 폰을 옆에 두고 손을 까딱거리며 자신을 부른 그를 가까이했다. 무슨 말을 할지 두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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