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야 오웬스】 Pre-
프레야 오웬스와 사이러스 애들러가 만나기 전의 이야기.
“야, 프레야.”
“나 완전 머리 쓰는 중이거든?”
“허접이네. 그 판 접고, 이번 주말에 시간 되냐?”
“무슨 시비야. 어…… 연습 없는 날이니 될걸? 대체 뭔데? 말할 거면 빨리 말해.”
끙끙거리며 화면을 노려보고 있던 프레야는 하아, 짧게 한숨을 쉰 뒤 들고 있던 폰을 옆에 두고 손을 까딱거리며 자신을 부른 그를 가까이했다. 무슨 말을 할지 두고 보자는 표정을 지었다.
— 소개팅 어때?
— 뜬금없이?
그렇게 둘은 티격태격하다 프레야의 재미없다는 표정으로 싸움이 끝이 났다. 나려고 했다.
“미남인데?”
“얼마나 잘생겼다고……”
그는 보란듯이 자신의 폰을 프레야의 눈앞에 들이밀고 프레야는 그것에 눈을 맞췄다. 회색칼의 약간 곱슬거리는 짧은 머리를 한 어색하게 찍힌 미남을 바라보는 프레야의 감상은
‘이게 실물이면 끝내준다.’
였다. 분명 갑작스러운 부탁에 난처했을 텐데 말을 들어주느라 사진이 이렇게 찍혔을 거니까. 저것 봐. 들고 있던 파일 홀더를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사진 속 그는 두 손으로 꼭 잡고 있었다. 사진 속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프레야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무엇보다 저 붉은 눈이 끌렸다. 실물로 보면 어떨까, 여전히 끌릴까?
“오빠. 내가 사랑한다고 말했던가?”
“이럴 때만 사촌오빠 취급해 주네…….”
“그러지 말고, 이 사람 이름이 어떻게 돼?”
“사이러스 애들러.”
“흐응…… 사이러스 애들러.
세상에! 이름마저 잘생겼어! 즐거워진 프레야는 그와의 만남이 무척이나 기다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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