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지향
"헤헤. 미카 씨의 고등학생 시절에 대해서도 얘기해 주시면 안 될까요? 어떤 학생이었을지 궁금해요." "아, 말씀드리지 않았었나요? 자퇴했습니다." 그는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표정을 했다. 미카는 조금 웃고 말았다. 그러고는 딱 잘라 덧붙였다. 무례한 질문은 아니었으니 사과는 됐습니다. 미카는 잠시, 학창 시절을 포기하고 대신 얻은 것들에
별사탕님 커미션 오프닝 :: 벽돌 대신 초콜릿으로 백화점에서 마주친 미카와 아야.다가올 발렌타인 데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백화점] 아야 미카 씨, 이런 곳에서 만나네요! 미카 씨도 초콜릿을 사러 오셨나요? 미카 안녕하세요, 마루야마 씨. 저는 시간이 비어서 들렀습니다. 갑자기 초콜릿은 왜? 아야 곧 발렌타인 데이잖아요! 저는 초콜릿 재료를
축하해 주셔서 고마워요, 미카 씨. 모두에게 생일 축하를 받다니, 최고의 하루예요! 예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딱 그 사람이 할 것 같은 말이라서 미카는 조금 웃었다. 미카는 아야의 생일을 제때 축하해 주지 못했다. 알지 못해서 그랬다. 아이돌에 대한 철학 같은 대화는 나눌지언정 생일 같은 사적인 정보를 물을 만한 친분은 아직 없었던 탓이다. 아야의
"메인 보컬 교체는 결과적으로 취소되었고, 1회전도 돌파할 수 있었지만…… 정말로 교체되었으면 어땠을까 무서웠어요." "하지만 나오 씨에게는 그분만의 생각이 있었을 테고, 제 퍼포먼스가 미숙했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미카가 한동안 말이 없으니 아야가 황급히 덧붙였다. 대수롭게 생각지 말라는 배려일 터였다. 그럼에도 미카는 곧바로 대답을 내어 놓지 못하였
미나세 미카는 벤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숨결을 내어 놓을 때마다 구름이 되어 하얗게 부서지는 계절이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공원은 유난히 더 한적했다. 미카는 발에 걸리는 돌멩이들을 툭툭 걷어차 공터로 날려 보냈다.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으니 사람이 적어서 다행이었다. 걷어찰 것이 없어져 미카는 눈을 감았다. 우리는 넷이서라도 활동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