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윤펭귄
최애컾 외의 대역재 연성들
“이런 망할!” 구겨진 편지가 대리석 바닥 위를 굴렀다. 하트 볼텍스는 답지 않게 분노에 찬 얼굴로 거친 숨을 내뱉다가 초조하게 집무실을 서성였다. 토바이어스 그렉슨은 말없이 그런 볼텍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항상 여유가 넘쳤던 수석판사였다. 오랫동안 볼텍스 밑에서 일했던 그렉슨도 이런 그의 모습은 처음 보았다. ‘사법 유학생으로 런던에 방문 예정이었던 아
“그럼 이제 클림트 반직스가 가주가 되는 건가요?” “하지만 이제 고작 10살인 애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분명 이언 반직스, 그자가 한동안 그 아이 곁에서 가주 역할을 대신하겠죠.” “하지만 그는 반직스 가문에서도 거의 내놓은 자식이 아니던가요?” “어쩌겠습니까. 지금 반직스 가를 이끌 사람이 없는 것을.” 클림트는 정원 담장 너머에 쪼그리고 앉아 무신
따사로운 햇볕이 푸른 잔디밭과 노란 들꽃들을 비추었다. 봄비와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잔디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자라고 있었다. 바로크는 일렬로 늘어선 회색 비석들을 지나치고 있었다. 바람에 펄럭이는 검은 망토가 알록달록한 배경에 이질적으로 비쳤다. 하지만 그 광경을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었다. 죽은 자를 만나러 오는 모든 산 자들은 그런 옷을 입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