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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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 그분께서는 인간의 삶을 택하셨습니다. 정좌한 쥬즈마루의 앞에 앉은 콘노스케는 그리 말해왔다. 져가는 석양빛이 비스듬히 그림자를 만들었다. 그렇습니까. 다행입니다. 그의 온화한 답에 되레 뒤에 서 있던 닛카리 아오에의 눈썹 한쪽이 치켜 올라갔다. 인간의 삶을 택했다. 이번 생에는 사니와가 되지 않겠노라 말했단 뜻이었다. 이전의 삶과 무엇이 다르셨는지
* 지인 사니와들 등장 * 개인 사니와의 이야기 一, 긴 머리를 높게 올려 묶은 20대 초입의 여성이 수트를 갖춰 입은 정부 직원과 마주하고 있다. 딱딱하고 무표정한 여성에 비해 능글맞게 웃는 모습의 직원이 대비된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니와님. 이제부터 사니와님의 혼마루까지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녀는 원래도 그다지 상냥한 표정
흥미진진하게 눈을 굴리며 바깥쪽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와, 그녀의 근시인 쥬즈마루 츠네츠구가 카페 한쪽 창가에 앉아 있었다. 만물상 거리 한쪽에 있는 카페 안에서는 사람들이 조잘조잘 수다를 떨고 있고 테이블 위에는 음료 두 잔과 반짝거리는 케이크 두 조각이 올려져 있다.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 바깥에서는 가볍게 눈이 날리고 여기저기서 즐거운 듯이 사람들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