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IRU
나는 농구공을 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열한 살 때. 제대로 된 브랜드 값이 있는 농구공은 내 용돈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다. 윌슨이나 드리블하는 사람의 실루엣과 함께 NBA 로고가 박혀 있는 거. 혹은 그 둘 다. 준수의 손을 잡고 있었다. 칼바람이 스며들 틈도 없이 두 손바닥을 딱 맞붙인 채 지구가, 농구공이, 사람의 머리는 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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