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선장
오래된 이야기다. 산 아래 위치한 마을에는 오래도록 구전되는 전설이 하나 있었다.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 그 동굴 안에는 수백 년 전 용이 되는 데에 실패하고 흉포해진 이무기가 산다고. 그때 용이 되지 못하게 한 죄인이 이 마을 출신이었기 때문에 이무기는 이 마을을 증오하고 복수할 날만을 꿈꾸며 살아간다고. 그들은 실제가 어떻든 한 해 농사가 통째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방으로 돌아온 리카코는 장식장 앞에 멈춰 섰다. 대부분은 상장, 아니면 상패였다. 그리 중요하지 못한, 이제는 장식품에 지나지 않은, 지나간 영광이 만든 그림자 아래에는 리카코가 진정 아끼는 마음으로 모아둔 물건들이 마치 보물처럼 놓여 있었다. “우와, 바다야, 바다! 리카! 드디어 바다에 왔어!” 시즈쿠가 같은 단어를 외치며
전쟁이 끝나자 군수품 공장들은 차례차례 문을 닫았다. 그보다 더 ‘생산적으로’ 국재를 사용할 곳이 훨씬 많았다. 예를 들면 부상을 당했거나 아예 세상을 뜬 군인, 그러니까 전쟁영웅들의 유가족을 위한 지원금이라거나. 차야가 있던 곳은 그 시작을 열었다. 어느 곳보다도 규모가 작았고, 폭발물이나 총기를 다루는 곳도 아니었으므로 어찌 보면 당연했다. 마르셀은 그
담벼락 뒤로 그림자 하나가 숨어들었다. 이반은 그를 눈치채고 숨소리도, 발소리도 죽였다. 그리고는 건물 사이의 좁은 틈을 타고 올라갔다. 그다음은 낙하다. 구름에 달이 가려진 타이밍에 미행자를 정확히 겨냥하여 덮쳤다. 프로답게 “나를 찾느냐”고 묻는, 쓸데없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이반이 손을 맞부딪혀 흙먼지를 털고 있자,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가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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