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노란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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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 은하수는 말이죠, 별고래가 꿈을 싣고 하늘을 건너간 흔적입니다. 배 속에 가득 채워진 꿈을 이뤄주고자 하늘님을 만나러 간 증거인 거죠. 그러니 너무 울지 마세요. 이러다 내일 눈이 퉁퉁 붓겠어요.” “하지만 유모. 선생이 그랬어. 은하수는 눈물로 이루어진 강이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헤어져 만나지 못해 슬픔만 가득한 별의 강이라고.” “그런
시간이 흐른다. 순간에 유리된 나를 두고. 이르게 등교해 배정된 반을 확인하고, 텅 빈 교실의 뒷자리에 짐이라 할 것도 없는 가방을 내려놓는다. 조금 있으면 같은 반에 배정된 이들이 들어오겠으나 별로 그들과 마주하고 싶은 기분은 아니었기에 망설임 없이 교실을 나왔다. 인기척 없는 복도는 실내화 끄는 소리마저 선명하여, 하나뿐인 발소리를 이끌고 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