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Z
질렸다. 야쿠젠 시안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눈 앞의 사고뭉치는 대체 무슨 역효과를 예상했기에 지레 겁먹고 말하지 않겠다고 했던 건지 이해가 안 갔다. 화라도 낼 줄 알았나? 설령 그렇다 한들 자신이 표출하는 분노는 귓등으로도 안 듣고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는 주제에 대체 뭘 염려했던 걸까… 정말이지 어이없을 정도로 아무런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의 나쁜 것. 아예 삭제하고 싶었던 것. 야쿠젠 시안에게 있어 ‘그것’은 그럴 만큼의 가치를 지녔던가? 시안은 준비성이 철저한 편인지라, 질문을 받으면 대응할 대답 서너가지와 이어질 질문을 예상하는 버릇이 있었다–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단계– 그런데 엔리케 하인츠의 질문에 쉽사리 답을 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좀
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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