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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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 두말할 것도 없이 에제의 생일이었다. 저택 전체가 떠들석해지는 비스티온의 파티 기간. 꽁꽁 싸매고 개방하지 않던 저택 대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몇 안 되는 행사. 연말까지 이어지는 기분 좋은 종착지. 수식하는 말은 거창했지만 에제가 느끼는 것은 또 달랐다. 웃는 얼굴, 양껏 꾸민 복장, 전신에 흘러넘치는 생기. 모두 꾸며내지 않고 드러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