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ㄷㅅ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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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울음은 나오지 않았고 나는 태연했다. 사람이 영원히 살리라, 그리고 불현듯 나비처럼 떠나가지 않으리라.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으나. 인간은 막상 상황이 들이닥쳤을때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상상속의 나는 엉엉 울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하고, 사랑을 울부짖기도 하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그리 긍정적인 반응은 아니었단 사실이
태엽을 감는 아이 푸른 머리가 늘어져 인형의 목을 덮고 있었다. 태엽이 돌아가기를 가만히 기다리며 아이는 다리를 가만히 두질 못하고 있었다. 태엽이 완전히 돌아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형은 천천히 눈꺼풀을 올렸다. 손을 움직여보고, 무릎을 굽혔다 피는 등 자신의 몸을 확인하는 행동이 신기한지 아이는 인형의 얼굴을 보려 몸을 붙였다. 그 순간이었다. 아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