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선풍기
Q. 마지막 장기말을 둘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응? 생각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데... 그냥? 확신? 이건 여기니까... 이제 끝나겠구나. 뭐~ 그런거?” Q. 그럼 지금까지 추측만으로 결정을 내렸던 적은 한 번도 없었는지? “응! 없었어~ 난 확실하지 않은 거 싫어하거든. 그래서...” 그래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건 함부로 결정하지 않아.
COC 시나리오「결혼전야」진상 및 엔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맹세의 키스... 안 해줄거야?” 겨우, 정말 겨우 웃는 얼굴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아이카는 기어코 다시 한번 물었다. 마찬가지로 눈물을 참고 있을 눈 앞의 남자에게. 자신의 남편이 되었을 수도 있는 사람에게. 혹은, 절대로 자신의 반려가 될 수 없는 이에게. 3년. 자신을 잃고
3월 초는 봄이라기엔 겨울의 한숨을 담고 있어서, 땅거미가 질 무렵의 공기는 싸늘하고 건조했다.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난다고 하는 사키와고라고 할지언정, 아직은 그랬다. 14살의 아이카는 입안의 막대사탕을 이리저리 굴려본다. 하교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라 어둑한 운동장은 한산하기보단 조금 섬찟할 정도였으나, 아이카는 수위에게 잘 들키지 않을 경로를 이미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