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杠琴子
… 그래도 굳이 신경 쓸 건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내가 너무 무책임했던 건가? 네 몸만 아껴주면 좋을 텐데. (… 우윽.) 멋, … 져? 도대체 왜, 너는… 계속 내게 그런 말을. 내게 그러면 오히려 안 좋은 거 알잖아… 왜 그러는 거야? 그런 기분, 느낀 적도 없어. 모르겠어…… (네 옷깃만 꾸욱 잡은 채 놓을 생각 없어 보인다.) … … 하, 지만,
신경 쓸 필요가 있던가. 결국 네가 아픈 것은 아니잖아. 아파도 내가 아픈 거고… … 이 정도론 부족해. 이 정도론 머릿속에 울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으니까.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런 과정에 환자를 만들어 내고, 모두의 불안감을 자아냈는데 그럼에도 너는 나를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거야? 도, 대체… 왜… 내 편? 악을 단죄하기 위해 남을 폭
나는 널 이해 못 하겠어. 내가 아픈 것 따위, 네가 신경 쓸 것도 아닐 텐데… 왜 굳이 그런 짓을 하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 (따가운 듯 살짝 움찔댔다.) … … 내 자신이 미워서. 그뿐이야. (제 사상이 틀리지 않았다고 하는 너 가만 바라본다. 전혀 이해 못 하겠다는 듯한 얼굴로 쳐다본다.) … 난, 나는… 네가 하는 말, 이해 못 하겠어. 나는 널
결국 네가 하는 속죄는 그 무엇도 없다는 소리 아니야? 그나마 하는 속죄라곤 열심히 살아가겠다. 열심히 누군가를 살리겠다. 정도? 지나가던 개도 웃겠네. 너희 가족도 참 웃겨 하겠어. (잠시 비소 지으면서 노려보다가 이내 입꼬리 내린 채로 침묵한다. 노려보는 눈빛에는 증오가 담겨 있었다.) 너의 죄가 무겁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어떤 방법으로든 속죄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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