強迫

-> 카야노 미코토.

正義 by 杠琴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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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쓸 필요가 있던가. 결국 네가 아픈 것은 아니잖아. 아파도 내가 아픈 거고… … 이 정도론 부족해. 이 정도론 머릿속에 울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으니까.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런 과정에 환자를 만들어 내고, 모두의 불안감을 자아냈는데 그럼에도 너는 나를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거야? 도, 대체… 왜… 내 편? 악을 단죄하기 위해 남을 폭력 하는 내 편이라고? 그런, 입발린 소리… 하지 마…. (웃는 얼굴 보면서 눈동자 흔들린다.) 내 편에 누군가 있어서…? 자연스러워? 모르겠어. 왜? 결국 내가 이러는 것조차 단순히 피해를 줄 뿐인데, 왜 자꾸 내게 괜찮다고 해주는 거야?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무서워. 힘든 일 따위, 혼자 이겨냈으니까, 딱히 이제 별생각도 없는데……. (토닥여 주는 거 조용히 받다가 옷깃 잡은 채로 네 품에 꼬옥 파묻힌다.) 하지만, 그래도… 이 소리만은 귀를 뜯어내도 계속 들릴 것 같아. 아니, 귀를 뜯으면 안 들리려나… … 차라리 뜯어내고 싶어… 모두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면 어떡해? 나를… 그 정도의 존재로, 생각하면… 나는… 나는 내가 해야만 하는 걸 한 것뿐인데… 차라리 그 환청들의 말대로 하면 나아질까? 용서 받지 못한 죄수들을 공격했으니까 이번에 네가 용서 받지 못한 벌로 자신을 해하라고… 아니라면 거짓된 정의. 그게 정말 내가 추구하는 정의인 거야? 모르겠어, 전혀 모르겠다고… 나는 그저, 약자가 괴로워하는 사회를 보기 싫었던 것뿐인데… 괜찮아져? 전부? 그게 언제냐고… … 지금도 나는 미칠 것 같은데… 차라리 귀를 뜯어내는 쪽이 낫다고 생각이 들 정도야… 싫어, 싫다고… … 울고, 싶은 게 아니야. 그냥… … 아, 모르겠어. 내 감정이 어떤지도 구분이 안 가. 정신이 나갈 것 같아… … 이미 상상한 지 오래야. 상상한 지는 꽤나 됐어. 입 밖으로 굳이 꺼내지 않았을 뿐이야. 죽으면 그 무엇도 볼 수 없고 귀에 들리는 소리도 차단될 테니까. 한결 편해질 것 같았어… …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고 도구도 아니야? 하지만, 협력 대상자인 에스가 말했다고…! 너는 그저 도구니까 기어오르지 말라고. 그래서 나는, 이상향을 이루기 위한 도구라고…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고. 난, 나는… 충분히 진정한 상태야. 충분히… 위태, 롭지 않아. (그런 것치곤 과호흡이라도 온 듯 호흡 빨라진다. 네 옷깃 꽈악 잡은 손이 조금은 떨고 있다.) 왜, 그저 소모품에게 애정을 주는 거야. 정말 사랑한다고 착각이 들게 하지 말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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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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