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들은 신선이 되기 위해 수행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속세에 물들지 않도록 깊은 본산에 은거하며 세상이 어지러울 때 불현듯 나타나 덕을 행한다. 이 덕에 수선을 위해 세워진 문파, 수선문파들은 백성과 강호에게 존경과 경외의 상징으로 통한다. 세 손가락에 드는 소수의 별난 문파는 예외지만. 그중 주여아사는 여타 어느 수선문파보다도 으슥한 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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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알콜냄새가 퀴퀴하게 올라오는 의료부실 앞에 섰다. 말이 의료부이지 실은 거대한 병원 건물 같았다. 결국 우리는 아픈 이들의 단체이니 의료부문의 특성화가 진행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물론, 사회적으로 궂은 일과 의뢰라는 이름의 전투를 수행하며 사적인 군인처럼 이용당하니 아픈 자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히레는 간단히 키와 체중을 재고 혈액검사도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반적인 근로계약 사항에 대한 것, 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우리만이 알고 있던 은밀한 사실과 기밀 등. 덮어두면 쓸 데 없는 것들이고 열어두면 위험한 것. 우리는 사실 이 사항에 대해 눈감고 묵인할 수도 있엇다. 다만 그랬더라면, 우리의 경제적 손실과 시간적 노력, 그리고 일을 해결하기 위한 스트레스를 확실히 줄일 수 있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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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다. 지금의 날씨는 12월 한겨울 세상은 흰눈으로 가득해 깨끗하지만 나는 하늘과 같이 먹이나 끼였다. 이젠 더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서류잔업은 진작에 끝났고, 아마 이 부서는 내일이면 폐지되뎄지. 내 청춘이 가득했던 3번째 섹션. 3과. 사무실의 회색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닫혔다. 뚜걱뚜걱 발걸음을 옮기자 복도엔 사람들이 그득했다.
" tlqkjf! " 2부서의 요원들이 들어온 자리에서 괴성이 났다. 나는 책상 자리에서 일어나 슬쩍 분위기를 살폈지만 다들 그런 일쯤은 익숙하다는 듯 고개 한번 돌리지 않고 제 일들을 묵묵히 했다. 시선의 끝에 닿는 곳에는 익숙한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이 보였다. 신경질적으로 멱살을 잡는 '론' 요원과 멱살이 잡혀도 피식 피식 웃는 '파이' 요원이 항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