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메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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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 형태를 취하는 분명한 의도가 있다. 불완전한 인간이되 그 무리 정점에 오른 지배자. 모든 세속적이고 부도덕한 일이 허락된 천박한 부호면서 결코 비참해본 일 없을 고귀한 존재. 제국의 초대 황제인 솔 조스 갈부스에게 그런 서술이 가당키나 한가하면 물론 아니지만 적어도 알맹이를 아는 이에게 그 이상 어울리는 말도 없다. 숨결 한조각마저 거짓으로
설사 다시는 태양이 뜨지 않게 되더라도 별의 시간은 변함없이 앞으로 흐른다. 하여 역사는 관찰자의 시선 아래 과거가, 현재가, 미래가 된다. 그 적막한 기록의 틈에 소장된, 죽은 별이 남기고 간 작은 기계인형 역시 자신의 역할이 있다. 지독한 정체에 빠진 별은 흐름이 멎어 고이다 끝내 빙점을 넘은 물처럼 얼어붙었다. 생명은 더 이상 순환하지 않게 되어 땅
그의 정원은 '정원'이라 부르고 있지만 좀처럼 정체를 알기 어려운 장소였다. 영웅은 자주 환시를 보고, 들릴 리 없는 목소리를 듣고, 뜻하지 않은 장소로 이동하고는 했지만 그 길은 늘 모호한 무의식 틈에만 존재하는 것처럼 어느새 입구의 자갈길을 밟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닿은 장소의 모습 또한 번번이 알던 풍경과는 전혀 다를 때가 많아서 그 천연덕스러운
우리는 바다에서 태어나 파도를 안고 하늘을 항해한다. 눈동자에 별의 궤적을 담아 헤며 도달한 종착점에 몸을 뉘이는… 세상의 끝, 가장 깊고 가장 높은 곳에 별의 바다를 이룬 우리의 여정은― 아모로트의 거리는 도시의 시민들만큼이나 단정하고 깨끗하게 정돈되어있다. 성실한 시민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오후가 되면 스스로를 돌보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