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것
잔뜩 성난 등이 씩씩거렸다. 나는 그 꼴을 보고 있다가 결국 노트북을 덮고 말했다. “엘리엇.” “…….” 그가 입을 다무는 건 좋은 전조는 아니었다. 평소 말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난 남자였으니까. “엘리엇 위-” “아, 피도 안 마른 꼬맹이 소리가 들리네.” 돌아보지도 않고 툭 던지는 말에 심지가 있었다. 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적당히 해.” “
서머스 박사가 항상 연구에만 몰두하는 건 아니었다. 그의 현재에는 과거에만 연연할 수 없는 이유가 많았고 메리는 그 몇 가지를 수용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그의 과거 동료-지금은 살인 로봇 반열에 들어섰지만-라던가,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듯 구는 어린 여자가 있었다. 적어도 지금은 그들이 그를 가만히 두기로 결심한 모양이었으니, 쉬기만 하면
아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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