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오원
그럭저럭 괜찮은 결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어째서? -2 부제: 일 보 전진을 위한 이 보 후퇴 삶은 어느 순간부터 과거의 무한한 답습을 통해 이어진다. 그닥 인정하고 싶지는 않은 사실이나 그 기저에는 분명 어떤 모티브가 된 것들이 존재한다. 가령 동화. 가령 로맨스 소설. 이 삭막한 도시에도 그런 것이 실
안다. 모든 것을 이해해야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지 못한다. 별 수 없다. 그건 제 특성이다. 타고난 것이다. 노력한다고 해서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고백하고 있는 중이다. 사랑한다는 말 없이? 그렇다. 사랑한다는 말 쉬이 입에 담기에는 아직 섣부르다. 당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사람이 사람에
타인과 공존하는 것을 완전히 포기한 지금에서야 어떤 무리를 꾸렸다. 역설적이게도. 그러나 가지지 못 한 것 실감하는 능력만큼은 여전하다. 섞여들 수 없다. 미성숙함의 탈을 쓰고 그 곳에 명백히 자리하는 것은 필경 외로움이다. 막연하니 어렴풋이 존재하는 건 꿈이요, 실재하는 건 악의처럼 보이는 선의다. 이 얘기 하려면 아주 오래된 결핍에 대해 말해야한다. 그
단언한다. 이건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차라리 뒤로 돌아가는 것이 낫다. 길도 아닌 것을 길이라고 착각하면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요즘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시간은 금이다. 이해할 가치 없는 것들을 굳이 이해하려 붙잡고 있는다면 감정도 낭비하게 된다. 소모되는 것들을 마음껏 낭비하다 보면 분명 언젠가 가난해진다. 그러니 이해할 가치 없는 것에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