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방울꽃
언약 한 이후를 생각하고 주절주절~ 원작자 a의 날조가 섞여 있을 수 있음 - 검푸른 새벽빛을 머금은 방 안에는 싸늘한 공기가 감돌았다. 침대 위에서 이불을 잘 덮고 있었음에도 한기를 느껴 눈을 뜬 플로라는 잠결에 무의식적으로 옆자리를 손으로 더듬었다. 본래라면 손 끝에 닿았어야 할 온기는 없고 차가운 이불만 만져지자 느껴지는 빈 자리의 크기가 생각보다
공식 설정 주워 먹고 헐레벌떡 쓰러 온 거 - 라벤더 안식처는 나무가 많아 그런지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다. 화창한 날이 없는 것은 아니나 드물 정도였으니. 며칠 내내 쨍쨍한 햇빛이 내리쬐는 날은 특별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모처럼 휴식 일정이 잡혀 꿉꿉함을 날려보내기 위해 젖은 빨랫감들을 마당에 곱게 널어놨다. 생각해보니 그 날도 이렇게 연이은 화창한 나
- 평소 음주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기분이 좋은 일이 있어 저녁 후 가볍게 술잔을 기울였다. 간단하게 만든 과일 안주와 한 모금, 두 모금 마시고 나니 어느새 술 기운이 멍한 표정이 되었다. 물론, 리암 혼자만. 플로라는 체질 탓인지 주량이 낮은 편은 아니었다. 평소와는 다른 멍해 보이는 눈에 앞에 놓인 과일을 하나 콕 찍어 입 앞에 대어주자
- 수북하게 쌓인 얇은 털실 앞에서 고민에 빠진 리암은 동그랗게 맞물린 나뭇가지에 몇 번이나 털실을 감았다가 풀어냈다. 생각보다 디자인이 필요한 거구나. 싶어져 만들고 있던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서 눈을 감았다. 제 연인을 위해 만들고 있던 것은 악몽을 쫓아준다는 물건이었다. 최근 다른 모험가들 사이에서 유행하듯 퍼진 물건이었는데 직접 만들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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