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史官
백조, 하얀 새白鳥. 본래 이름은 하얗게 밝아오는 아침白朝. 백조는 때때로 꿈에서 까치나 참새 따위가 간간이 우는 이른 아침의 고즈넉한 풍경을 보곤 했다. 하얗게 밝아오던 하늘, 상쾌한 공기, 밤새 내린 눈이 얇게 덮인 뜨락. 그리고 그곳을 가로질러 내달려오는 우리 아들. 아온阿溫…… 애처로운 부름은 항상 소리가 되어 나오지 못한다. 두 팔을 뻗어 받아든
어머니는 항상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글쎄 임신하기 전 웬 집채만한 백호가 달려와 어머니에게 붉은 아가리를 쩍 들이밀었다는 것이다.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자, 그것은 마치 웃기라도 하듯 끽끽대는 소리를 내더니, 어머니가 방금 냈던 비명을 똑같이 따라했다. 그리고는 우르릉, 달려들어 어머니의 뱃속으로 쑥 들어가더란다. 더욱 놀라 일어나보니 다행히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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