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史官
…蛇を出るんだって。 그러니 괜한 오기 부리지 말고, 얌전히 있으렴. 그게 네 운명이니까. 아니, 우리의 운명이지. 거기서 벗어나는 것들은 있어서는 안 돼. 그러다간 언젠가 심장을 쥐어짜이게 될 거다. 비명도 지르지 못할 만큼 처절한 고통 속에 가장 안쪽부터 온기가 사그라들고 말 테지…… 기억의 저편에서 들려오는, 누군지도 모를 나긋한 목소리. 평온한 그 목
백조, 하얀 새白鳥. 본래 이름은 하얗게 밝아오는 아침白朝. 백조는 때때로 꿈에서 까치나 참새 따위가 간간이 우는 이른 아침의 고즈넉한 풍경을 보곤 했다. 하얗게 밝아오던 하늘, 상쾌한 공기, 밤새 내린 눈이 얇게 덮인 뜨락. 그리고 그곳을 가로질러 내달려오는 우리 아들. 아온阿溫…… 애처로운 부름은 항상 소리가 되어 나오지 못한다. 두 팔을 뻗어 받아든
어머니는 항상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글쎄 임신하기 전 웬 집채만한 백호가 달려와 어머니에게 붉은 아가리를 쩍 들이밀었다는 것이다.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자, 그것은 마치 웃기라도 하듯 끽끽대는 소리를 내더니, 어머니가 방금 냈던 비명을 똑같이 따라했다. 그리고는 우르릉, 달려들어 어머니의 뱃속으로 쑥 들어가더란다. 더욱 놀라 일어나보니 다행히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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