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史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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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하얀 새白鳥. 본래 이름은 하얗게 밝아오는 아침白朝. 백조는 때때로 꿈에서 까치나 참새 따위가 간간이 우는 이른 아침의 고즈넉한 풍경을 보곤 했다. 하얗게 밝아오던 하늘, 상쾌한 공기, 밤새 내린 눈이 얇게 덮인 뜨락. 그리고 그곳을 가로질러 내달려오는 우리 아들. 아온阿溫…… 애처로운 부름은 항상 소리가 되어 나오지 못한다. 두 팔을 뻗어 받아든
어머니는 항상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글쎄 임신하기 전 웬 집채만한 백호가 달려와 어머니에게 붉은 아가리를 쩍 들이밀었다는 것이다.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자, 그것은 마치 웃기라도 하듯 끽끽대는 소리를 내더니, 어머니가 방금 냈던 비명을 똑같이 따라했다. 그리고는 우르릉, 달려들어 어머니의 뱃속으로 쑥 들어가더란다. 더욱 놀라 일어나보니 다행히 꿈이
하후 해는 황도의 귀족, 하후 가의 장녀였다. 어려서부터 눈이 멀도록 온갖 재물과 함께했고, 항상 시종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부모는 사치 부리는 것을 좋아해 해에게 각종 비단옷과 장신구를 입혔고, 해는 인위적인 정원과 화려한 방에서 날이 갈수록 숨이 막혀 죽어갔다. 그런 그에게 큰 사건이 일어난 것은 5살 무렵이었다. 해는 밖으로 나갈 때면 항상 가마를
비형은 15세에 집사(執事)가 되었는데, 밤마다 궁성 밖으로 나가 놀았다. 이에 왕이 병사를 보내어 살펴보니, 매번 월성(月城)을 날아 넘어 서쪽의 황천(荒川) 언덕 위에서 귀신들과 놀고 있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병사들이 사실대로 왕에게 보고하자, 왕이 그를 불러 사실을 확인하고 그에게 귀신들을 부리어 신원사(神元寺) 북쪽 개천에 다리를 놓게 하였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