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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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인 마이어는 은하수 밑에서 잠들 때가 많았다. 그것은 그의 오래된 습관 중 하나였다. 아직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을 때에는 쏟아지는 새파란 별무리를 머리에 이고 차가운 새벽 이슬을 이불 대신 덮고 잤다. 그것이 그에게 쾌적하고도 평온했으므로, 인간이 되고 난 후에도 창가에 기대어 앉아 반짝이는 은하수를 올려다보다가 가만히 눈을 붙이곤 했다.
이시카와 렌은 자신에게 내밀어진 서류의 첫 장을 읽고 놀라서 자신의 앞에 앉은 수사4과장을 보았다. 벚꽃이 흐드러진 4월이었고, 과장은 느긋하게 따뜻한 녹차를 마시고 있었다. 렌은 다시 한번 서류를 보고 또 과장의 얼굴을 보았다. 몇 번을 보아도 서류의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잠입이요?” “응, 자네가 적격일 것 같아서.” 불곰처럼 큰 덩치에 머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