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SUS
에바 미리암 넬슨은 자기 자신의 삶에 들이닥친 운명이 불운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이미 뼛속의 구멍에까지 침투한 숙명에 대해 호불호를 붙여봤자 곪는 건 자기 자신 뿐임을 알았다. 그러나 밤마다 묻게 된다. 그래서 신들이시어. 우리를 왜 낳아 이 고난 속에 밀어넣으셨는지. 우리가 현대 사회 속에 빌붙어 살아가지도 못하게 만들고, 저주와 고독 속에서 몸부림치게
글 시작하기에 앞서, 해당 글에는 공황과 유사한 묘사가 존재하고, 죽음에 대한 논의가 일부 기술되어 있음을 경고합니다. 열람 중 불편함을 느끼실 경우 창을 끄길 바랍니다. 바야흐로 세 번째로 맞이하는 겨울이다. 살갗에 얽히는 눈 결정은 시간이 지나면 낯설게 변할 줄 알았는데, 꼭 시간이 모든 걸 퇴색하게 만드는 건 아니더라. 이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