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보늬밤
최초게시일: 2023.02.25 (https://posty.pe/mnn04a) 이한나 양 옅은 분홍빛이 감도는 편지 봉투 위 볼펜으로 눌러 쓴 듯한 글씨는 정갈했다. 수신인만이 적힌 편지의 발신자를, 한나는 그리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아니, 사실 짐작하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 - 어? 태섭아, 아직 안 갔......응? - .....
최초게시일: 2022.01.10 (https://posty.pe/cetnhh) 피네는 눈을 깜빡였다. 잠시 머릿속으로 이 상황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는 듯했다. 오늘 이멘 마하에는 억수 같은 비가 쏟아졌다. 쉬이 그칠 기색을 보이지 않는 장대비였다. 알반 기사단의 에일레르 조와 헤루인 조는 함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곳에 파견되었다. 그러나 악천
최초게시일: 2021.04.25 (https://posty.pe/nrs835) 라흐 왕성 안에서도 오가는 사람이 적은 구석진 곳, 르웰린 신시엘라크는 얼굴을 찡그린 채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려 애쓰는 중이었다. 그의 앞에는 다른 사람들과 확연히 구분될 만큼 별난 옷차림을 한 사람 하나가 서 있었다. 그리고 에린 전역을 통틀어 '그런' 옷을 입고 다니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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