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진아리
장재하가 이상해졌다. 적어도 내가 아는 장재하는 꽤 유쾌하고, 동기들과도 두루두루 잘 어울리며 다정했던 거 같은데. 어느 순간, 정확히는 강현섭의 갑작스러운 실종 이후부터 정신을 놓은 것 같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 소식이 들려왔을 땐 동기들 모두가 장재하를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경찰행정 모두가 장재하와 강현섭의 사이를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 본 이야기는 ‘레플리카’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체크아웃을 시작합니다. 우경은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에 띄워진 말풍선을 바라보며 무척이나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49일 동안 맨션 안에서 겪었던 그 어떤 순간보다 지금이 가장 고통스럽고 힘겨운 순간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자신은 무엇을 하
* 본 이야기는 '리클레임' 엔딩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직접적인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남들이 듣는다면 기만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오지욱은 자신의 삶을 무저갱 속에서 헤매는 이방인 정도쯤으로 생각했다. 타인의 시점에서 오지욱은 부러움, 시기와 질투의 대상을 모아 만든 결정체였다. 제가 가진 미술적 재능도 남들에겐 부러움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