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K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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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야, 너는 저렇게 자라면 안 돼. 예나야, 너는 남들과는 다르단다. 너는 네 자신이 얼마나 완벽한지 알아야 해. 예나야, 예나야. 엄마는 널 믿어. xxxx.xx.xx 귀찮다. 질린다. 무기력하다. 정을 주는 짓도 이제는 지친다. 정을 주면 주는만큼 돌아오기에 보상 받는다는 심리로 주고 있지만, 그조차도 무기력하게 느껴진담 어쩌지
지아는 오늘도 티타임을 즐기며 동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늘 보이던 아이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던 중, 예지가 보이지 않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머리를 긁적였다. 벌써 동면은 아닐 텐데, 어디 갔지. 지아는 주변 아이들에게 예지의 행방을 물었고, 원체 냉한 미를 보여 주는 아이라 선뜻 다가가지 못하던 아이들은 예지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 답했다. 지
지겹지도 않나. 저 루틴은 아직도 반복된다는 게 보고도 믿겨지지가 않는데, 끈질기기도 하지. 어차피 나와 만나기 전까지 저 아이는 없는 것이라 치부해도 되는 것에 가깝다. 루프를 반복할 때마다 나는 잊어버리게 되니까. 그러다 불쑥 내 머릿속에 침입해 들어오는 질문 하나, '지금보다 샤밍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면, 나도 조금은 덜 까칠하게 될까. 믿어 본
그녀의 눈은 마치 초점이 명확치 않아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없었고, 온 대양을 품을 듯한 미소에, 모든 것을 이고 갈 것 같은 그 분위기는 따뜻한 봄날 같았다. 초탈한 기운이 감도는 분위기를 그녀는 절대 잃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정인이 있었고, 그 정인은 나랏일을 하는 자였다. 일찍이 동거를 시작했고, 매일 그녀는 그를 위해 성심성의껏 저녁을 차렸
날붙이를 겨눈 손이 차갑다. 12월의 온도보다 차가운 그 날붙이는 생명의 목줄을 겨우내 쥔 채 그 상징성을 야수마냥 드러낸 채 으르렁대고 있었다. 도겸은 이를 드러내다 말고 비릿하게 웃으며 제 반려 늑대의 머리를 두어 번 쓰다듬었다. 금방이라도 달려들어 도겸의 앞에 쓰러진 이를 도륙낼 것 같은 것을 침착하라며 진정시켰다.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아 그의 머리
TYPE A. 나의 이야기,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 ⤷ 소설 TYPE B. 닿지 못할, 나의 말. ⤷ 독백 TYPE C. 어느 날, 네가 죽었다. ⤷ 피폐, 그로테스크, 호러, 중 원하는 키워드가 섞인 1인칭 집착 or 살인일기 TYPE D. 친애하는 그대에게. ⤷ 편지 TYPE E. 나에게 어울리는 호는 무엇인가. ⤷ 작명 신청 양식 [원하는 타입 / 아
.... 짙고 짙은 진눈개비가 마치 손에 한 뭉텅이가 잡힐 듯 내려왔다. 향방 없이 오가는 바람은 쉬이 그치질 않는다. 이윽고 먹구름이 몰려오고, 그가 예상한 대로 세상은 온통 잿빛이 되었다. 그 잿빛 풍경이 지난 날의 그 암암한 기억을 되새김질 하게 만든다. 검은 고양이들은 보란 듯 자기들끼리 춤을 추고, 숲은 늪이 되어 그를 휘감아 올린다. ‘너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