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밀
총 4개의 포스트
둘은 알콜냄새가 퀴퀴하게 올라오는 의료부실 앞에 섰다. 말이 의료부이지 실은 거대한 병원 건물 같았다. 결국 우리는 아픈 이들의 단체이니 의료부문의 특성화가 진행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물론, 사회적으로 궂은 일과 의뢰라는 이름의 전투를 수행하며 사적인 군인처럼 이용당하니 아픈 자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히레는 간단히 키와 체중을 재고 혈액검사도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반적인 근로계약 사항에 대한 것, 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우리만이 알고 있던 은밀한 사실과 기밀 등. 덮어두면 쓸 데 없는 것들이고 열어두면 위험한 것. 우리는 사실 이 사항에 대해 눈감고 묵인할 수도 있엇다. 다만 그랬더라면, 우리의 경제적 손실과 시간적 노력, 그리고 일을 해결하기 위한 스트레스를 확실히 줄일 수 있었겠
때는 사람들이 전부 퇴근하고 마지막 문을 잠그기 전의 시간대였다. 지부장인 피르메 씨는 건물의 보안 담당 부서에게 자신의 방의 문은 스스로 잠구겠다 언질하고는 그들에게 퇴근해도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날의 담당 경비만 빼고. 모두가 화색하는 와중 담당 경비 여럿만 경비하면서 심심풀이를 뭘로 하면 좋을지를 따로 논의했다. 피르메는 은밀하게 자신의 사무실
날씨가 좋다. 지금의 날씨는 12월 한겨울 세상은 흰눈으로 가득해 깨끗하지만 나는 하늘과 같이 먹이나 끼였다. 이젠 더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서류잔업은 진작에 끝났고, 아마 이 부서는 내일이면 폐지되뎄지. 내 청춘이 가득했던 3번째 섹션. 3과. 사무실의 회색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닫혔다. 뚜걱뚜걱 발걸음을 옮기자 복도엔 사람들이 그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