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커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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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에 나가는 건 나인데, 왜 슬레인이 더 긴장하고 있는거야?” 히로세 카오리는 눈앞에 있는 파우스트 슬레인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지금 언제나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지켜보던 친구는 평소에 볼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카오리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는 평소에 보이던 여유는 온데간데 없었다. 안절부절못하던 파우스트 슬레인은 팔자눈썹을 만들며 카오리의
"부탁드립니다, 무녀님. 제발 저희 마을 좀 살려주십시오." 나이 든 사내의 목소리에 무녀, 카구라즈카 유레이는 잠시 허공을 바라봤다. 시선은 기둥 너머를 잠시 향했다가 이내 사내에게 돌아왔다. 허공에서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 무녀님?" "아, 죄송합니다. 잠시 소리를 듣느라." 소리? 사내는 고개를 기울였다. 그러다 신과 소통이라도 해봤던 걸까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