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율무
총 3개의 포스트
돌산의 말코들이 사랑 같은 걸 알면 얼마나 안다고? 산에 살며 목에 날이 선 검으로 하루종일 수련하며 도나 닦는 놈들이 연모나 연정 같은 감정을 알면 제까짓게 얼마나 알겠는가? 도사는 도(度)의 경지를 깨닫고 정통하기에 도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깨달음 속에서 연정의 도를 깨닫게 해주진 않는다. 가르침을 받지 않았으니 우매한 것이 당연하고 정도를 알지
붉은색이라는 건 매화밖에 없는 줄 알았던 청명의 손을 쥐고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붉은 것은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가르쳐준 사람. 대화산파 십삼대제자, 청문. 어린 청명은 그에게 다양한 세상을 보여준 보답으로 자신이 직접 나무를 타고 올라가 따온 곱게 물들고 벌레에게 패이지 않은 어여쁜 단풍잎 하나를 소중히 손에쥐고 내려와 그를
향이(香餌) │ 냄새가 좋은 미끼 구 화산에 얼레벌레 떨어진 검협도 좋고, 현 화산으로 검존이 얼결에 넘어와서 제 자신의 모습들을 마주하는 상황일 경우⋯ 검협은 딱봐도 검존이 진작에 죽은 자신의 옛 본체임을 알고 어떻게 죽어 이생으로 넘어왔나 싶을 거야. 누가 봐도 제 옛날 모습이니 검협은 인정하면서 진절머리 치겠지만 검존의 경우 자기가 죽어서 환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