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서나달
*G25 이후. *가내밀레 이름이 나옵니다.
애쉬 로메인은 아주 끔찍하게 로맨틱해질 때가 있었다. 소소하고 뻔한 것들을 연출하거나 표현하려고 했다. 평범한 연인들처럼. 전쟁광대는 그게 퍽 우습고 낯설었다. 누가 제게 그런 애정표현을 한단 말인가. 누가 그를 그런 애정표현을 할 이로 본단 말인가. 지독한 전쟁을 휘젓는 왕에게서 어떻게 그걸 느낀단 말인가. 그것이 어리석고 의미 없는 생각인 건 알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선물하세요! 전 장미 10% 할인!! 백작은 가판대 앞에 아기자기하게 써진 문구를 보았다. 헤드라인 아래에는 손글씨로 ‘로즈데이 기념 특별 패키지 한정 수량!’ 이라고 적혀있었다. 가판대 위에는 다른 꽃다발보다 유독 화려하게 탐스럽게 꾸민 꽃다발들이 가득이었다. 날씨가 좋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꽃향기가 풍겨졌다. 풍성한 꽃다
여자는 오늘따라 짐이 무거웠다. 책 세 권, 아이패드, 다이어리, 필사 노트, 보조배터리, 충전기 등등. 간식 몇 개와 물병도 잊지 않았다. 평소라면 가져오지 않을 것들로 가방은 가득 찼다. 여자는 긴 시간 오늘을 기다려왔고 그건 분명 다른 누군가도 마찬가지였다. 밖을 나서자 옆집 아이가 오늘도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마녀, 하피, 마녀, 하피! 그녀는 익
검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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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간 것들
어떤 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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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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