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殉敎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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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마음. 폐부 끝 해저 이만리. 시시바 씨, 사람이 바다에서 살 순 없겠죠? 그가 의미심장한 물음을 내던졌다. 맡겨진 의뢰가 끝난 뒤에 바다는 잠잠하고 고요하다. 날씨는 더없이 우중충했는데, 햇볕이 들지 않고… 먹구름이 지독하게 끼어있었다. 하늘이 새카매서, 반사된 바다의 색도 거뭇하게 얼룩져 있었다. 날씨 죽이네. 시시바는 암울한 하늘을 바
장미 따는 사냥꾼 고양이 잡기 덫 …그러니까, 장미꽃 선물? 지금 이한시! 장미꽃과 분홍빛 분위기 열풍. 저절로 코를 간질이는 날이다. 로즈데이라니, 듣도 보도 못한 기념일에 잭스는 멋쩍게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일반적인 인간과 다르다. 이제는 대가 끊기기 직전인 고대인종. 하물며 그에게 있어 삶이란 사냥과 명맥을 잇기 위한 결혼, 번식(…)
: 그러므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모든 것들에게. 종국의 특이점을 수복한 뒤, 마슈 키리에라이트와 산고노미야 이브는 며칠간 안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쉴 수 있었다. 모래바람과 함께 생명을 위협받는 극단적인 감각들은, 마치 환감과 같았다. 무뎌지기 시작한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느새 모든 것들이 원상태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애도는 깊었으나, 짧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