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콜라제국황제
그저 집에 가던 길이었다. 항상 걷는 그 길목에 항상 지나는 그 공공 놀이터. 우연찮게 들은 아기 울음소리가 근처 편의점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바람에 그는 화장실이 보이는 그네에 앉아 하릴없이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발을 굴렀다. 뜨거운 햇빛이 달갑진 않았지만 불안이 해소될 때 까지는 그 자리를 벗어날 수도 없어서 그저 그 소란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잭은 날 때부터 배우지 않은 언어를 듣고 말할 수 있었다. 어렸을 적에야, 사람들이 신동이니 뭐니 칭찬해대기 일쑤였다만, 언젠가부터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 말을 걸고 그것을 듣자 이상하다, 괴물이라며 손가락질해댔다. 그는 어린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언젠가는 이 마을을 나가겠다 다짐했다. 실제로 집에 잘 들어가지 않기도 했다. 애초에 집에 그 말고는 아무
비아체 유리는 의사다. 매일같이 병원에 출근해 매일같이 전쟁터를 누비는 것처럼 응급실을 누비며 환자를 본다. 하지만 그도 사람, 쉴 때가 필요했던 그는 며칠 전부터 계획했던 휴가를 냈다. 공휴일이 낀 연휴에 가족 여행을 갈 계획이었다. 그는 눈을 뜨자마자 기분이 좋아 잘 자고 있던 아내에게 입을 맞췄다. "유리……." "좋은 아침, 자기. 잘 잤어?"
자캐아무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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