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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덕에, 제게 털어놓고 나서 마음이 조금 편해지신 거라고… 생각해도 되는 거겠죠? 살짝 웃는다.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이건 조금 기쁠지도…. 또다른 좋은 인연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 너무 잘 아는 사이라니…. 입술을 다시금 꾸욱 깨문다. 또 너무 가까워지면, 서로 숨기다가 서로의 진심을 알 수 없어질지도 모르는데. 양가의 감정이 넘
아ㅡ,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해요. 또다시 쓴 웃음을 내건다. 분명 잘 웃고, 언제나 낙천적인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진심으로 행복하게 웃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대체 무엇이 소녀를 이리 내몰았는가. 사태의 발단이 된 마녀? 개입도 않고 손을 내려놓고 방관하는 어른들? 한없이 믿고 좋아했던 친구들? 원인 불명의 불안과 우울이 이미 마음을 장악했을 것이
선배 말대로, 그 사람을 너무 믿었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너무 자만했거나…. 나는 그 사람을 너무 잘 알고 있고, 그 사람이 나에게 모든 걸 보여줬다고 믿고 있었던 게… 어쩌면 맞는 것 같아요. 사실 그 사람의 정말 진실된 모습은, 오늘에서야 봤는데도. (작은 한숨.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그래도, 이제 다 내려놨어요. 속이 시원하달까….
그럼, 네가 없을리가 없잖아. 내가 죽고 사라져도- 네가 마지막까지 날 기억해준다면, 우린 영원히 함께하는거야. 죽고 싶다며, 죽음을 바라는 이의 목소리가 어찌 이리도 환한지.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려온 사람 같지 않나. 줄곧 서로를 제일 잘 안다고 믿어왔건만, 현실은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던가… 싶고. 허탈함과 무력감에, 그대로 주저앉아 조소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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