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간까지 보신 후에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토 하루키가 사망합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하루키가 죽었다. 어제, 어쩌면 오늘. 날짜가 명확하지 않은 것은 내가 소식을 들은 것이 비행기 안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로마 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여 일본 도쿄로 향하는 긴 여로 속에서 시간은 불분명한 형체로 존재했다. 메세지는 레이지에게
그럼, 네가 없을리가 없잖아. 내가 죽고 사라져도- 네가 마지막까지 날 기억해준다면, 우린 영원히 함께하는거야. 죽고 싶다며, 죽음을 바라는 이의 목소리가 어찌 이리도 환한지.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려온 사람 같지 않나. 줄곧 서로를 제일 잘 안다고 믿어왔건만, 현실은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던가… 싶고. 허탈함과 무력감에, 그대로 주저앉아 조소를 터
언젠가의 연습날. 히나가 갑자기 쓰러졌었다고 한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렸다지만 파스파레 멤버 전부가 불안한 마음에 사요에게 연락을 했다. 히나가 쓰러져 오늘은 일단 집으로 보냈노라고. 로젤리아의 연습은 곧바로 중지되었고 사요는 곧장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 히나는 사요를 기다렸다는 듯 아침과 같은 표정으로 문 앞에 서 있었다. “언니.
카이룰라 아버 if 기반으로 의뢰해주셨습니다. 유언장 위는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했다. 다소 최근에 쓰인 듯싶어 보였다. 아, 이럴 수가. 이렇게 혼잡한 시대에 유언장 봉투를 몇 개나 남길 여유는 있었던 거야? 오늘은 단순히 오퍼레이터 엘리시움의 유품을 정리하러 왔을 뿐이다. 지금 이곳에서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읽으며 슬퍼하러 온 게 아니었다.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