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한아인
(*날조와 유혈 묘사가 있습니다) 밖에서 요란하게 들리던 사이렌 소리가 그리워질 지경이다. 아직 빠져 나오지 못한 사람이 있다며 어느 정도 잡힌 불길에 진입 허가를 받고 들어왔으나 남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게 얼마나 한심한 일이냐고 하늘이 질책하는 것 마냥 다시 거세진 화염이 타올랐다. 거세진 화염은 닿는 것들을 태워버리고 터트려 버리며 불길한 작은 소리를
시뮬라크럼이 된 사람들은 기계가 된 자신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로봇의 몸체가 되었어도 자신이 여전히 인간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자아 유지 시스템이라는게 모든 시뮬라크럼에 존재한다. 모든 시뮬라크럼들은 '자아 유지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정신을 안정하기 위해 자신을 인간, 혹은 강화 인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시뮬라크럼들이 듣는 말을
자신의 주변의 존재들이 총을 꺼내드는 소리가 들린다. ‚배신자들‘ 이라 처음 든 생각은 이네 흩어지며 도리어 조소를 짓는다. 내가 누구에게 배신자라고 부를 자격이 있겠는가? 자신의 주위를 둘러싸고 다가오는 무리들을 보며 조금씩 물러난다. 그러다 눈에 흔해빠진 공구상자가 하나 보인다. 거기서 삐져나온 작은 나무 손잡이. 그 끝에 뭐가 달려 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머리를 잡으면 날뛰는 그의 위에서 '그럼 불만을 가지면 안되지' 라며 급박하지도 않은 말투로 말한다. 이내 몸이 기울어지는게 느껴지며 그와 함께 쿵 벽에 박으려는 순간 얼굴을 놓아주고 단단한 머리를 지지대 삼아 바닥으로 가볍게 뛰어 내린다. 그가 반쯤 씹다 뱉은 제 끊어진 발을 들어 위장막의 틈 사이로 밀어넣으면 마치 발을 먹어 삼키듯 스르륵 어둠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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